June, 2009


19
Jun 09

요즘엔… 그랬단다

많이는 안 알려진.. 그 일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삼계탕집이 세무조사에 걸려 10억 원을 추징당했단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차량 운전사 경찰 조사당했단다.
서울경찰청은 남대문경찰서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실은 차량을 운전한 운전사 K씨(42)를 도로교통 방해 혐의로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단다.
K는 지난달 29일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후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영정 차량을 운전하며 차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단다.

국세청이 내부게시판에 한상률 전 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나주세무서 김동일 계장을 파면조처한 데 이어 검찰에 고소 했단다. 그런데..
정작 상습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직원에 대해선 징계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단순히 전보 조처 했단다.


12
Jun 09

블로깅의 이유

블로그의 미래는 ‘전문성’이다. 라는 글을 읽고..
내가 왜 블로깅을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로그인 기반의 폐쇠된 게시판에 일기를 쓰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movable Type과의 만남으로 인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니깐.. 내 블로깅은 위의 글쓴이처럼 개인브랜딩 이나 지식공유 가 아니고, 일기장으로서의 내 생각의 공유. 그리고 가능하면 그에 대한 피드백이 주 목적이었다.

지금도 내 블로그는 정보보다는 내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표출하고 배설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머리속의 생각과 고민 등을 글로 옮기면서 생각이 정리되어서 기분이 상콤해지고, 또한 배설의 쾌감(그리스말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내 블로그가 나의 생각의 표출, 배설의 공간으로서만 기능하지는 않는다. 글을 쓰면서 그래도 글을 쓰는 사람에게 나의 생각과 고민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관점이나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공감이 가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캐나다에 있을 때에는 포스팅을 안하는날이 거의 없었고 하루에 2~3개씩 써내려 가기도 하였다. 그 당시가 나의 양적 블로깅의 전성기 였다면, 이제는 블로그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위의 분처럼 이제는 개인브랜딩 좀 해야 하는것 아닐까…


4
Jun 09

그들이 원하는 세상. 자기검열 세상

때는 1999년 봄, 나는 갓 입학한 대학교 새내기였다.
나는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언제부턴가 대학교 앞을 전경들이 일렬로 열을지어 막고 잇었다.
전경들은 몇 일 동안 계속 학교 교문앞을 지켰으며, 가끔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학생증을 제시할 것을, 때로는 가방안을 보여줄 것 또는 요구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다가 전경이 요구하면 학생증을 제시하다가..
몇일이 지나자 학생들은 전경이 보이면 자동으로 가방에서 학생증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렇게 두려움에의해 학습되었고, 종소리에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전경을 보면 학생증을 꺼내게 되었다.

나중에는 그것이 불심검문이고,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전경에게 불심검문을 거부하면 그들의 상관과 꽤 오랜 시간을 논쟁해야 하고.
꺼무잡잡한 전경들이 너무 무서워 결국 나는 또 한마리의 개가 되는 길을 택했다.

요즘에 뉴스에서 자주 전경을 접하면서.. 나는 그 당시 왜 한마리의 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요즘 자꾸 움츠러들며 자기검열 하는 내 자신이, 다시 그 당시의 부끄러운 내가 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4
Jun 09

민주주의. 우리가 너무 쉽게말했던 단어

전쟁이 끝나고,

우리에게 누가 민주나무를 하나 가져다 주었다.
북쪽에서 잘 자라는 공산나무가 너무 번성하자, 그 나무를 막기 위해서 공짜로 준 것이다.

우리는 그 민주나무가 다른 나라 사람들이 힘들게 얻어낸 피의 결과물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또 피를 먹고 자란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그냥 주어졌으니 그러려니.. 하고 그 그늘에 만족해 했다.

하지만 민주나무를 지키는 것은 역시 많은 노력과 또, 피가 필요했다.
우리의 민주나무는 우리의 피의 결과물이 아닌,
태생이 외생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우리의 피를 필요로 했다.
민주나무는 우리의 땀과 피를 자양분으로 자라났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우리의 민주나무를 보고, “후불제 민주주의” 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우리는 어느정도 민주나무가 자라고.. 피 없이도 나무가 하루하루 잘 살아있는 것을 보고,
이제 피는 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민주나무는 이제 안정적으로 혼자서 자라고있으며, 더 이상의 관심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자기 민주나무가 시들기 시작했다. 혼자서 잘 자라는 민주나무에 우리는 그 그늘에서 생활하면서도 나무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민주나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심과.. 또 우리가 잊고 있었던.. 피가 필요했던 것을 우리는 잊고있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나무 근처에서 예전에 그 나무를 키우던 사람의 글귀를 발견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써있고, 그 아래에..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 라고 씌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