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7


15
Sep 07

대학문예패 그 아름다움이여

나는 청춘 예찬론자다. 어느 민중노래의 가사처럼 “청춘은 한 생을 대신 하기도” 한다. 나의 대학생활에서 산틀이라는 풍물패 생활을 하면서 문예패 활동을 한 것은 참 소중한 경험이다. 선배들의 문예패로서의 고민에 비하면 나의 문예패로서의 고민은 그저 부족하기만 하지만 말이다. 청춘의 꽃인 대학생활에서 문예(문학+예술)패 로서의 고민은 꽃이 성장하기 위한 믿거름이다. 풍물패로서 대동과 나눔, 그리고 우리문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아름다운 일이다.

아쉬운 점은, 그 풍물패, 문예패로서의 고민을 더 발전 시키는 문화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풍물과 문예를 사랑하고, 그 것을 퍼뜨리기 위한 시도는 우리에게 너무 부족하다. 우리패 속에서 잘하고, 우리끼리 좋으면 끝나는 분위기는 매우 아쉽다. 이는 어느정도 토론문화의 부재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풍물패의 공연을 교내 캠퍼스 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문예패의 구성원들에게 진정한 문예패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 해준다. 그들이 계속 고민하면 홍익대학교 앞의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거미전에 대학 문예패로서의 역할을 고민할 것이다. 이제 시작한 학교 밖 공연이 그들의 문예패로서의 고민의 시발점이 되길, 토론문화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15
Sep 07

대한민국의 고질적 슬픔

완전하게 합리적인 사회는 가능한 것일까? ‘이퀄리브리엄’에서처럼 사람의 감정을 통제한다면 가능한 일일까? 감정을 인정하되, 합리적인 사회를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사회를 나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대한민국에서 만연한 고질적인 비합리성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여성의 문제’ 와 ‘군대문화로 대변되는 획일주의’ 이다. 여기서 ‘여성의 문제’는 어찌보면 전세계적인 고민으로 후진국에서나 선진국에서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가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나는 우리나라 문화속에 깊숙이 녹아있는 ‘비합리적인 군대문화’에 반대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관계라는 것 자체가 커뮤니케이션과 뜻은 다르지만 같은 단어라고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군대문화에서 비롯된 ‘1-way 커뮤니케이션’ 남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는 우리나라의 합리성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 ‘평등’은 상명하복의 1-way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속에서 망가져 버린다. 평등이 없이 진정한 자유가 존재할 수 없다.

군대를 가는 것은 남성이지만, 여성은 사회의 주도세력인 남성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1-way 커뮤니케이션은 대한민국의 남성과 여성모두에게서 합리적인 토론의 문화를 빼앗아가 버렸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슬픔’이다.


15
Sep 07

anti-유비쿼터스에 대하여

최근에 일본이 모든 입국자(극 일부제외)를 대상으로 지문채취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민번호라는 유일무이한 시스템을 가지고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세계에서 나의 생체정보를 탐내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체정보는 전자주민등록증에, 여권에, 그리고 미국, 일본 등의 전세계에서 나 임을 증명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지만, 그 시스템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종종 이런 주장을 하고는 한다. “나는 5년전 사회가 좋다. 너무 과거의 기술이 발전되지 않은 사회도 싫지만, ‘멋진 신세계’ 같은 완벽한 유비쿼터스 미래를 나는 더더욱 원하지 않는다. 유비쿼터스는 얼핏 보기에 아름다운 사회다. 돈이 없어도 나의 몸만 있으면 생체정보로 아무데서나 결재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모든 정보는 연결되어있고, 사람들은 쉽게 필요한 것을 차지할 것이다. 그것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건, 정보건 간에. u-campus, u-biz 까지는 좋아 보이지만, u-city 그리고 나머지 모든 것이 통합되는 사회에서 빅브라더는 필요악인 존재가 될 것이다.

내가 나의 생체정보 수집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주민등록번호 없이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빅브라더가 무서워서, 또 나의 정보를 내가 제어 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하여 유비쿼터스를 반대한다.

유비쿼터스는 ‘1984′의 사회를 2084에는 만들어내고야 말 것이다.


4
Sep 07

대학교 마지막 학기

이제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대학 4년(실제로 대학생 신분을 유지한 지는 9년인가 ㅋ)동안 내가 무엇을 배웠을까 하는 점에대해서 말하자면 말할 것이 너무도 많다.

오늘은 대학에서 배운 인문.사회 적인 지식과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나의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학생회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그 속에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경험이다. 또한 깊게 공부하지는 못하였지만 대학교 인문 사회과목을 들으면서 철학이나 사회학등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접하였다. 그 강의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기 보다는,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는데에 더 큰 의의를 두고싶다.

현대사회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치밀해져서 사회를 보는 자신만의 주관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고서는, 여기저기 휩쓸려서 중심을 잃기 쉽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사회에 대해서 더 이해하고 나만의 주관을 가지게 된 것(완전하지는 않지만 방향을 잡게된 것)이 나의 대학생활에서의 커다란 수확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학기에는 그래서 욕심을 좀 내어서 글쓰기나 사회에 관한 과목들을 집어넣었다. 취업을 하는 것으로 지로를 잡은 나는 곳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학기에 더 깊은 고민과 토론을 하고 사회를 보는 눈,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주관을 키울 수 있다면 마지막 학기에서 더 바랄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