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와 브리트니

September 8th, 2008

100만년만에 집에서 쉬면서, 뒹굴뒹굴 거리며 TV를 봤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페셜에서 그녀의 화려했던 시절과 현재의 망가지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파파라치가 24시간 그녀를 항상 감시하면서 얼마나 사람이 그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내용도 그 일부 였다.

이제는 범죄 예방 한답시고 CCTV만능주의가 활개를 치고 있고, 홈페이지 하나 가입하려면 주민번호 안물어 보는데가 없으며, 지하철을 신용카드로 타면 내 행적이 낱낱이 기록되는 시대이다.

당신이 신용카드로 결재하고, 신용카드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환승하고,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동네를 걸어다니고 자동차를 타고 하이패스로 도로비를 결재 한다음. 운전하면서 애인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주유소에서 포인트카드로 적립을 한다면?

위의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 컴퓨터에 기록된다!

이제는 하도 많이 유출되어서 ‘개인 정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기 까지 한, 당신의 주민번호는 위 모든 정보의 키값이다.

이 모든 것들은 ‘유비쿼터스’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고, 사람들의 의식과 법령의 발전 속도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24시간 파파라치 감시체제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이패스 관련기사 : 링크
GS칼텍스 개인 정보 유출 : 링크

성인들의 마지막 남은 물놀이

September 4th, 2008

차를 사고싶다는 막연한 나의 바램이 아버지의 확고한 의지와 실행력으로 실현이 되어 오너 드라이버가 된 후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수동 차라서 버벅이고.. 중고차라서 고생하고.. 세차하느라 버벅이고.. 주유소 선택에 고민하고..

다 새로운 경험이었기에 재미 있었고 때로는 당황했지만, 그 중 나의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준 것이 있다면 세차라고 하겠다.

나는 주로 셀프세차를 하는데 퇴근후 짬이 날 때나, 주말에 잠깐 시간이 날때 셀프 세차장에서 내 차를 열심히 닦고 정리하는 일은 오너드라이버 만의 상콤한 즐거움 이다. 방 정리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컴퓨터 파일 정리하는 것은 “일”처럼 느껴지지만 유독 세차는 나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세차는 성인에게 있어서 사회적으로 허락받은 유일한 물놀이 이다

차는 나의 손이며 발이며 애마이고 단연 보물 1호이다. ‘자동차’라는 것은 30분 정도를 투자하여 닦고 청소하고 정리하기에 적당한 크기를 가졌고 또 세차 전과 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도 세차가 보람차고 즐거운 이유일 것이다.

손수 차에 물기를 닦아주고 이것저것 화학약품을 발라주다가 새로운 기스라도 하나 발견하는 날에는 가슴이 울컥한다. 손수 닦아주고 정리해서 깔끔해진 차를 몰고 뻥뚤린 밤길을 달리며 마지막 물기까지 말려주는 기분은 유쾌하고 상쾌하다.

체중분석

September 1st, 2008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최근 급등했다가 다시 원점을 회복하고 원점마저 위협받있는 MKG(Minwoo Kilo Gram)지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체중분석 전문 기자에게 마이크 넘기겠습니다.”

네, M(Minwoo)은, 지난 6월말에서 8월중순까지의 교육기간동안 MKG지수를 2.5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계획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지수 상승을 위해서 보충제구입 및 섭취, PT(Personal Trainner) 프로그램 가입, 운동량 증대, 바나나등의 간식양 증대, 야식 필수 섭취, 수면시간확대 등의 방안을 내 놓은바 있습니다.

또한 놀라웁게도 위의 계획들은 모두 실행되었고 그 실행의 성실도도 87%를 기록하였습니다. 그 결과 8월초까지 3.5포인트 증량을 달성하며 목표시간보다 빠른시간에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토실토실해졌다’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3.5포인트 증가시점에서 너무 욕심을 부렸다죠?”

네, 3.5 포인트 증가시점에서 M은 초과달성 하는김에 4포인트까지 증가시키겠다며 무리한 계획실행을 계속 추진하였습니다. 이 결과 8월초 휴가시즌즈음부터 속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M의 체중은 급락세를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식용부진 현상에, 떨어진 식욕과 설사로 인하여 탄수화물 섭취는 금감하였고, 따라서 운동량도 동반하락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겪게 됩니다. 속이 안좋아 펀더멘털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MKG지수는 올라갈때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였습니다.

펀더멘털이 약한상태에서의 무리한 남은 PT프로그램 진행은 남은 모멘텀마저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그렇군요, 너무 과욕이 문제였던 것일까요.. 계절적 변화를 감안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네, 지금은 체중증량 프로젝트 이전으로 MKG지수가 원상복귀 되었지만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PT프로그램에서 배운 기술력과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잘 살려 가을에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을 준비하고있습니다. M의 말로는 PT받으면서 만든 기본 근육과 또 전수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펀더멘털만 강화하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단 프로젝트를 재추진하기위한 펀더멘털(속)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진행속도를 절대로 급하게 빠르게 하지 않고, 천천히 안정적으로 지수를 증가시키며 위 사이즈를 동시에 증대시키는 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하려고 준비중 이라고 합니다.

“네 M의 새로운 계획이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바마의 수락연설과 70년대 복고당, 한나라당

August 30th, 2008

오바마 수락연설은 재미있고, 또 잘 짜여진 연극 같았다.

수락연설 동영상
http://edition.cnn.com/video/#/video/politics/2008/08/28/sot.dnc.obama.part1.cnn?iref=videosearch

수락연설 전문
http://www.huffingtonpost.com/2008/08/28/barack-obama-democratic-c_n_122224.html

오바마가 당선되면 미칠듯이 달려가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조금은 수그러들지 않을까.. 기대하게 하는 구절이 그의 연설속에 있었다.
(CNN동영상 13분 30초 부분)

For over two decades, he’s subscribed to that old, discredited Republican philosophy - give more and more to those with the most and hope that prosperity trickles down to everyone else. In Washington, they call this the Ownership Society, but what it really means is - you’re on your own. Out of work? Tough luck. No health care? The market will fix it. Born into poverty? Pull yourself up by your own bootstraps - even if you don’t have boots. You’re on your own.

Well it’s time for them to own their failure. It’s time for us to change America.

지난 20년동안, 그는 오래되고 믿음직 하지 못한 공화당의 철학에 기대어왔습니다. 즉, 돈을 가진자들에게 더 많이주고 그 부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전파되기를 바라는 그런 철학 말입니다. 워싱턴에서 그들은 이것을 Ownership Society 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의미하는 것은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것입니다.

“직장을 잃으셨나요? 운이 없었네요 (알아서 하세요). 의료보험이 없나요? 시장이 해결할겁니다 (알아서 하세요). 가난하게 태어났나요? 자력으로 열심히 성공하세요 (알아서 하세요). -당신이 정말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고 해도요. 알아서 하세요.”

이제는 그들의 실패를 그들이 책임질 때가 왔습니다. 이제는 미국을 바꿀 때가 왔습니다

(해설 전체 번역되어있는 것을 못찾아서 자체 번역(의역)했음..괄호 부분은 연설에 있는 script에는 빠진부분을 넣은것. 오역은 답글로..)

이 부분은..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않고 아주 잘 설명한 부분이다.

잘 짜여진 연설을 보는 것은 재미있는 영화만큼이나 잼있다. 또 오바마는 연설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보려고 했던 연설을 25분을 다 봐버렸다. (중간중간에 외국인으로서는 보기가 좀 그런 미국 찬양도 있었지만 말이다.)

같은 시기에, 이명박의 한나라당은 좌편향된 법들을 고치겠다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현사회에서 “좌”라 함은. 복지를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우”라 함은 성장중심을 말한다. 이명박은 오바마가 말한 “돈을 가진자들에게 더 많이주고 그 부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전파되기를 바라는 그런 철학”을 가지고 있으니 좌편향 정책을 고지고 싶겠지.

하지만 그 좌편향 법안을 고치면서 “서민을 위해서” 고친다고 이유를 붙이는 것은 못봐주겠다. ‘시장제일주의’를 외치면서 어떻게 그것이 ‘서민을 위해서’가 될 수있는지..

그는 우리에게 “You’re on your own(알아서 하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GWP(Great Work Place, 훌륭한 일터)

August 28th, 2008

GWP(훌륭한 일터 만들기)는 많은 회사들이 내세우는 방침이다.
신뢰(Trust)가 높고, 업무에 대한 자부심(Pride)이 강하며 즐겁고(Fun) 보람 있게 일하는 회사 를 만드는 운동이다.
그중 핵심적인 요소가 ‘비효율적인 업무 습관에 의한, 또는 불필요한 야근 줄이기’이다.

왜 회사는 GWP를 내세우는 것일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서 이다.
퇴사율을 낮추어서 새로운 인력을 발굴하고 교육시키기위한 비용(엄청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대외적인 이미지 재고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궁극적으로는 회사는 진정한 GWP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GWP는 무엇일까?

회사(주주들) 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회사의 이익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시장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사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GWP에 정반대로 배치가 되는 것이다. 주주들은 GWP를 위해서 프로젝트의 성공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또는 프로젝트의 실패 가망성도 높이고 싶지가 않다.

GWP는 더 효율적으로 사원들을 일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적인 경우이며 상당수의 게으른 사원들은 GWP를 핑계로 퇴근시간을 단축시킬 뿐 효율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는 사원들이 GWP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업무시간에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위 시간당 업무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업무시간이후 그리고 주말에 휴식을 취하여 업무시간의 효율을 다시 극대화 시키는 시너지 써클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시너지 효과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당신은 그렇게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당신은 GWP를 받아들일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는가?

In 과 Out이 조화를 이루기 위한 Blogging

August 23rd, 2008

머리속에 조그마한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올면…

빨리 기록해두었다가 블로그의 Write버튼을 누르고 열심히 적어내려가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배설할 수 있는 공간인 블로그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의 머리속에는 수많은 삶에서의 Input에 대한 적절한 배설(Output)이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었다.

요즘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Output 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타인과의 대화 또는 수다를 통한 Output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타인과의 대화는. 대화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대화상대와의 힘/논리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또 적절한 스피드와 강도를 조절하기위해 쓸데없는 것들이 많이 첨가되어 진다.

내가 조용하게 적는 블로그/일기야 말로 나와 진정으로 대화하고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정리/배설 할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이다.

이런 적절한 Out이 없으면 머리속에는 수많은 Input들이 꼬이고 꼬여서 머리가 복잡하게 되거나.. 생각하기를 포기하게 되어 생각없이 살아가게 된다.

자취생의 설거지 사이클 조절법

August 23rd, 2008

사람들이 ‘자취할때 가장 하기 싫은 것’은 설거지라고 말한다.

또한 인터넷 만화등에서 게으른 자취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쌓여져있는 설거지 더미 이다.

우리 집에 컵은 3개.
나의 경우에는 설거지가 쌓이다가.. 사용할 컵이 없어지면 설거지를 한다.

내가 컵을 더 산다면.. 나는 설거지를 더 늦게할 것이다.
내가 컵을 하나 깨먹는다면.. 나는 더 자주 설거지를 해야 하겠지.

그런거다.

몰랐던 곳에 숨어있던 위대한 규칙들.

하나하나 깨달아가면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래를 춤추게한 칭찬

August 13th, 2008

나는 귀차니스트다.

대학교때 리포트를 쓸 때에도 남들이 자세하게 적는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내가 귀찮아 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리포트 점수가 그리 좋지 못했다. 꼼꼼하게 detail을 높이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정보로 간결하게 표시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시, 물론 귀찮아서 그런것도 있다)

그래서 공대생의 학습과정을 거치며.. ‘나는 일 할때 detail이 떨어지는구나..’하는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회사에서 교육을 받는데..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혹시 경영쪽에 관심이 많으세요?”

틀린말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네.. 그런데 왜 그러시죠?”

“공대생들은 detail하게 다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큼직큼직한 것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니 경영쪽의 마인드를 가지신것 같네요. 나중에 MBA나 그런것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 나의 그 열등감이 “장점”으로.. “자신감”으로 승화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를 춤추게하는 칭찬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얼핏보기에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새로운 관점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버리는 칭찬의 힘에 놀라게 되는 경험이었다.